세상 이야기

[최순실 사건] 헬조선의 미래

스타라치 2016. 11. 2. 07:30

  최순실 사건이 주요언론사와 메인포털사이트를 장악했다. 각 언론사는 앞다투어 새로운 특종을 보도하고 대중들은 전해진 내용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현대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곳이 진정 내가 살고 있는 민주주의 사회란 말인가.







  

  점점 지옥과의 괴리감은 사라지고 현실감각은 무뎌진다.


(출처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28&aid=0002339506)


  이미 한국 사회는 '부의 재분배' 가 사회적 이슈로 거론될 만큼 '소득 불평등' 의 문제가 커지고 있다. 이런 시점에 나온 말이 '헬조선'이다. 자산이나 소득수준에 따라 신분이 고착화된 우리 사회의 부조리를 풍자한 단어이다. 하지만 최순실 사건을 접하다보니 헬조선은 풍자가 아닌 현실로 다가온다.


  정경유착을 넘어 일반인 비선실세라니 헬조선이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한국 사회는 지금 헬조선이라는 길을 걷고 있다. 캄캄하고 어두운 길을 걷는 우리에게는 불확실성만이 존재한다. 불확실성은 우리의 미래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당장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이곳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만 했다. 연애, 결혼, 출산, 내집마련, 인간관계, 꿈 마지막으로 희망마저 포기했다. 


  희망이 없는 사회, 그것이 바로 헬조선이다.


  '판도라의 상자' 를 아는가. 판도라는 호기심에 금기된 상자를 열고 인류에 재앙을 퍼트린 인물이다. 판도라는 분명히 상자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었다. 자신이 상자를 열어도 되는지 안되는지 말이다. 우리 또한 지금 해야 할 일과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해서 명확히 인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판도라와 같은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   


  인간은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그렇기에 과거의 역사를 교훈으로 삼아야 된다. 하지만 지금의 한국 사회는 과거 조선과 다를바가 없다. 조선의 실수를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다. 우리가 조선을 이야기 할 때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인물이 '흥선대원군' 이다. 일본의 메이지유신과 비교되는 쇄국정책 때문이다.


  19세기 세계는 동양과 서양의 격돌로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이런 격변기에 조선은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의 파벌싸움으로 치열했다. 내실을 다지지 못한 상황에서 세계정세를 제대로 읽으리 만무했다. 내부의 붕괴는 조선을 일본의 식민지로 만들었다. 


  현재 세계는 격동하던 19세기와 다를바 없다. 새롭게 경제대국으로 떠오른 중국과 이를 견제하는 미국, 쇠락하는 일본, 떠오르는 동남아시아 등 극변하는 세계 정세를 읽지 못하면 나라가 망한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불필요한 곳에 국력을 소모하고 있다. 


  언제까지 에너지를 낭비할 것인가.


  불행 중 다행히도 아직 헬조선에는 아래로부터의 희망이 남아있다. 역사가 말해주듯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도, 새로운 세상의 주인이 되는 것도 '민초' 들이다. 헬조선은 최순실 사건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에 대한 상승기류와 하강기류가 뒤섞여 난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의 불씨가 자그마한 섬나라를 제국의 반열에 올렸듯이, 작은 변화의 씨앗이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 기회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이번 사건이 대한민국을 헬조선에서 선진국으로 변화시킬 '절호의 찬스' 가 될 수도 있다. 나라의 명운을 위해 우리 모두가 촉각을 곤두세울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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